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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veux nous comprendre​

Tae Yang Hong |  Oct 7 - Nov 3, 2023  | ROY GALLERY Apgujeong

‘이해 理解’라는 상태처럼 애달픈 개념이 있을까. 이해하려는, 또는 받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 도달하기 어려운 ‘이해’의 상태는 수도 修道의 경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이해를 받기도 하고 예상외로 너무나 먼 관계에서 이해를 받기도 한다. 쉽게 도달하기 어렵지만 어찌 보면 운명처럼 직면할 수도 있는 ‘이해’를 가장 빨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상황이란 이미 모두가 알 것도 같다. 바로 같은 상황에서 같은 입장이 되어보는 것. 완벽한 이해는 스스로를 향해서도 도달하기 어려운 지점이다. 우리는 얼핏 이해의 느낌이라도 경험하기 위해선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아야 한다. 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 치료에서도 ‘거울 치료’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에게 발견되는 행동 패턴과 말 습관을 그대로 따라 하다 보면, 자기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상대방이 보는 나를 깨닫고,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홍태양 작가도 그렇게 이옴테이오를 탄생시키지 않았을까? 수많은 ‘너’를 경험해 보며 ‘나’를 찾아가고 결국 너와 나를 모두 아우르는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이옴테이오의 탐험과 모험을 우리는 작품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이옴테이오는 Toi et Moi(너와 나)를 거꾸로 읽은 단어로 홍태양 작가의 작품 전반에서 등장하는 유인원 캐릭터이다. 이옴테이오의 한쪽 눈엔 세상을 받아들이기 위한 문이 존재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 위에 다양한 사회의 흔적을 입고 자신의 모습을 남기며 기록한다. 또한 역사의 한 지평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어 ‘너’를 이해하려 한다. 홍태양 작가는 자신의 삶 전체에서 나와 너, 우리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을 길잡이 삼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그림 작업뿐만 아니라 프랑스와 독일에서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사실 어떠한 매체여도 상관없이 미술의 언어로 세상을 표현하려는 작가이다. 거울로 세상을 비춰 자신을 이해하기도 하고, 거울로 자신을 비춰 세상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노력은 어딘가 모르게 수많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와 다시 어떤 지점에 도달한 열반의 경지에 오른 미소를 띠는 이옴테이오로 변해있었다.

​로이갤러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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