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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rma

 Oct 4 - Oct 14, 2022  | ROY GALLERY Apgujeong A1, A7

우리는 바이럴리티가 당연시되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메타버스는 여전히 반도체도 없는 튤립에 비견되지만 우리의 망막에 오롯이 스마트 디바이스가 맺혀있는 시간의 비중이 높아갈수록 소리 없이 가상세계는 현실의 삶을 덮어간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동일한 온라인 경험을 공유한다는 순수한 개념이 전례가 없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점에 출생하였으나 그런 기억은 희미하거나 없는 세대는 지금을 어떻게 지나고 있을까.

'wlrma'을 바로 '지금'이라 읽을 수 있는 사람들. 아이유는 시작하여 곧 완성되었다. 거의 모든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지점에 바로 도착하였다. 1위, 최초, 단독. 그것은 우리 모두가 동일한 경험을 공유한 결과 그 자체이다. 그러나 우리 또는 우리 주변의 인스타그래머는 동일한 경험을 공유해도 다른 경험인 듯 연출한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도 무색하고 찐과 찐따의 경계도 혼란하다. 그런데 동일한 경험이 규범이 되거나 무규범이 되는 것의 차이를 만드는 사람, 피드가 아닌 화면을 보여주는 집단의 첨단에 서 있는 작가들이 있다.

이 지금 전시로 무규범이 규범의 자리를 올바르게 쟁취한 사례를 보자. 결국 경험은 질료이며 기성의 규범화가 아니라 젊은 수행자의 직관과 쟁의에 달린 일임을 알려준다.

지금전시 wlrma 포스터.jpg

Installation view

Related Artists & Art Works

조정은    |     이경은    |     이민영    |    오이시영

조정은(b.1991)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미술사학 전공 학사 졸업
도쿄예술대학 미술연구과 글로벌아트프랙티스 전공 석사 졸업

늘 변화하는 공간에 대한 한 현대인의 불안감, 그리고 잠시나마 자연이라는 ‘헤테로토피아’로의 여행을 통해 느꼈던 쾌감은 회화 속 이상적이고, 캔버스 안에서만 실존하는 공간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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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b.1999)

홍익대학교 회화과/금속 조형디자인과 졸업

작품의 빠른 스트로크는 내가 자연물 속에서 느긴 감흥의 찰나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다. '찰나'가 중요하다. 감각들의 찰나에서 필연적인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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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b.1994)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재학

안전거리가 유지된 폭격은 마치 불꽃놀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면 안전거리가 유지되지 않은 폭죽은 끔찍한 폭격일 것이다. 이처럼 양가적 이미지는 관람자의 안전거리에 따라 경계가 모호해지는데, 여러 겹으로 중첩된 물감층 속에서 실재와 가상이 혼란스러워지는 상태에 이른다.(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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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시영(b.1995)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졸업

그림 속에 등장하는 거인(Titan)들의 모습은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다. 현실 속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끊임없이 고민을 고민하고, 밝았다가. 또 우울해한다.
그 거인들은 현실의 두 팔을 힘껏 들고 엉덩이를 흔들며 부리나케 도피를 꾀하기도 하고, 도망가다 지쳐 쭈그려 앉아있는 모습도 하고 있다. 아무말 대잔치와 같은 정리되지 않은 말을 지속적으로 뱉어가고, 부끄러운 고민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자 서툰 영어와 밈을 활용해 작품 속에 열심히 적어놓는다.(작가노트 중)

​로이갤러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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