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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O
May 6 - May 28, 2023
ROY GALLERY Apgujeong
Digital Camouflage
Open Call 2 | Nov 4 - Nov 20, 2023 | ROY GALLERY Apgujeong
Open Call 2
Nov 4 - Nov 20, 2023 | ROY GALLERY Apgujeong
카무플라주(camouflage)는 1차 세계 대전에 출현하여 현대 예술의 변천과 궤를 같이 한다. 프랑스어가 어원으로 위장, 기만, 속임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밀리터리 패턴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군인들이 전쟁시 적군으로부터 위장을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카무플라주는 자연 속에서 힌트를 얻어 인간의 손에 의해 점차 정교해지다가 컴퓨터를 통해 정점에 이른 무늬이다. 실제로 컴퓨터로 개발되어 픽셀로 이루어진 디지털 카무플라주는 탐지 확률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근대 이전 예술가의 예술 활동은 중인 계급의 공무 활동이 대다수였고, 현대의 예술가는 과거에 비해 생존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시기를 21세기로 한정하여도 기술과 사회상의 급격한 변화로 많은 요구가 변형되고 생성되었다. 이제 예술가는 온 오프라인의 공간에서 독립 미디어가 되어 사물과 현상을 수용했는가, 혹은 사유를 전복하였는가 등 매번 책임이 축적되는 선택을 필수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당연하게도 모든 것을 정제 없이 드러내는 것은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 생존을 위해 어디서 위장하고 은폐하며 또 농축하여 드러낼 것인가?
곽근화 작가는 삶 속에서 맺는 무수한 관계들로부터 발생하는 감정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고찰을 물감의 색과 물성을 통해 표현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감정에 집중하고, 감정에 대한 집중은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지며, 우리를 둘러싼 무수히 많은 관계들에 대한 실마리를 풀고 정리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그것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모든 감정, 경험들일 수 있으나, 어쩌면 오로지 나에게 주어진 삶과의 관계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황택 작가는 헛것의 섬광을 포착하여 우리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매개물에 비쳐 오른 이미지는 이렇듯 잠시 스쳐 간 본능의 흔적이다. 찰나의 이미지를 우리 스스로의 몸짓으로 해석하여 세상에 중첩 시킨다. 이는 우리가 숨겨야 했던 가장 예민한 영역을 솔직하게 간지럽히는 행위와 같다. 불안했던 비밀을 들키면 한결 후련해질 것이다. 참아왔던 웃음이 터지고 한결 개운해질 것이다.
두 작가는 폭발하는 상상력을 감춘 채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평균을 수용하며 사회 속에서 존재한다. 작품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삶에 대한 불편과 모순을 드러내지만, 단순히 냉소를 과시하거나 작가 본인의 치유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Exhibition Note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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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택
나는 헛것의 섬광을 포착하여 우리 자신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매개물에 비쳐 오른 이미지는 이렇듯 잠시 스쳐 간 본능의 흔적이다. 찰나의 이미지를 우리 자신의 몸짓으로 해석하여 세상에 중첩한다. 이는 우리가 숨겨야 했던 가장 예민한 영역을 솔직하게 간지럽히는 행위와 같다. 불안했던 비밀을 들키면 한결 후련해질 것이다. 참아왔던 웃음이 터지고 한결 개운해질 것이다. (작가 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