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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 items

Jul 15 - Jul 29, 2022  | ROY GALLERY Apgujeong A1, A4, A7

아트쇼 《레어아이템》은 미술 작품을 마치 시장 상품처럼 판매하려는 이벤트를 조직한 전시이다. 오랜 기간 동안 예술가로 활동했지만 미술 시장을 거부하거나 이와 무관하며, 초연하게 활동하고 있는 31명의 예술가가 미술 시장에 최적인 예술품을 제작하여 전시한다. 포스트-인더스트리얼이라는 시대적 감각 속에서 우리의 일상, 신체나 감정, 행위까지도 이미 시장화되고 자본의 식민화가 되었다. 시장과 상품이 우리의 경험, 정서 그리고 정체성을 형성하여 일상을 허구화하고 미학적으로 만들었다. 일상이 예술화되고, 상품이 작품화되는 과정은 예술이 가진 ‘허구적 유효성’이 시장과 상품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본과 상품이 생활세계(Lebenswelt)와 우리의 내면으로 영역을 확장하듯, 미술도 뒤샹이나 앤디 워홀 이래 시장이나 상품 속으로 그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레어아이템》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작품은 시장이나 상품 속에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이다. 마치 상품이 미술품처럼 디자인되고 홍보되어 판매되듯이 미술품을 상품처럼 꾸미고 전시한다. 분명한 것은 상품이 아무리 작품 같아도 상품이듯, 작품도 아무리 상품 같아도 작품이다. 상품처럼 보이는 이 작품을 우리는 레어 아이템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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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Related Artists & Art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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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노시스>, 변형 판넬 위에 그을음, 흑연, 숯가루, 54x54cm, 2010-2014

김수철

김수철의 현(玄)의 회화는 역(易)의 성질을 가졌다. 이는 “누르고 당기고 밀고 동그랗게 돌리면서” 흑연을 매기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흑연 가루는 패널 위에 안착되면서 작가의 몸짓, 행위를 받는다. 그 몸짓과 행위에 의해 검은 바탕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혹은 빛의 노출에 따라 바탕의 검은 빛은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이미지를 발산하는 것이다. 검은빛은 때때로 투명하게 느껴진다. 투명한 그 내부는 텅 빈 충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그리고 그는 그 충만한 공간에 포도 알갱이 같은 것들을 뿌려 놓았다. 섬세하게 단층을 형성하며 새겨진 그것들은 역(易)의 느낌을 최대한으로 상승시킨다. 자라고 깃들고 스며들듯이 그 형상들은 화면 속을 유영한다. 환하게 번지면서 퍼져나가는 그 검은 알갱이들에 의해 화면은 끝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놓인다. 깊고 고요하고 멀고 아득한 현(玄)이 환하게 번지고 퍼져나가는 역(易)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다. (2010년, 김종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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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風景>, 혼합재료(흙, 아크릴릭, 바니쉬), 53x45,5cm, 2018

차 규선

“자연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것을 넘어 자연과 나 사이의 또다른 세계를 찾고 발견하는 것이다. 자연과 작가의 예술 사이에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존재하리라 믿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을 찾는 과정이 나의 일이고 예술이라 믿는다. 그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준다면 미약하나마 나의 예술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작가노트, 2021)
차규선은 전국을 여행하며 수만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그 풍경과 사물들을 재해석하며 다양한 재료의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풍경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 한편 작가는 회화에 동양의 사상을 담을 수 있는 표현과 과정들을 시도하며 분청회화라는 기법을 개발했다. 분청사기의 표면을 회화로 옮겨오는 이 기법에서 더 진화하여 작가는 이제 확장된 회화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나치게 설명적이고 강요하는 미술에 염증을 느끼며 작품 자체로 느껴지는 감동과 아우라, 음악처럼 느껴지는 경지의 예술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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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락 표본>, 수집된 플라스틱, 나무패널에 검정도료, 종이에 연필드로잉, 53x53cm, 2022

장 한나

장한나는 삶 속에서 만나는 환경문제를 관찰하며 작업한다. 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경고나 고발의 주제로 보기보단 미적 연구 또는 관찰 대상으로 설정한다. 원자력 발전으로 생긴 돌연변이 식물을 재현한 <이상한 식물학>(2016) 시리즈, 사물이 버려진 후의 이야기에 주목한 <마이크로 플라스틱 카나페>(2017) 등의 작업을 선보였다.
2017년부터 암석화된 플라스틱인 뉴 락을 채집, 관찰하는 <뉴 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집한 뉴락은 <수석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했다. 작은 돌에 자연의 삼라만상이 들어 있다고 보며 그것을 자신의 공간으로 가져와 자연의 아름다움과 힘을 느끼는 수석 수집이라는 행위가 뉴 락 수집과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뉴 락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플라스틱이 버려져 만들어진 물체이기도 하다. 가볍게 사용되고 버려져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린 뉴 락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생각하고 확인해보기 위한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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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함 No.2>, 나무, 유리, 알루미늄 레일, 금속 브라켓, 폴라로이드 필름, 컬러 인쇄된 종이, 슬라이드 필름, 차 거름망, 가변크기, 2022, Unique

손 석기

손석기는 닭과 함께 생활하거나, 카페에서 냅킨 조형을 만들거나, 살고 있는 집을 고치는 등 주로 일상에서 찾은 사소한 대상으로 조형, 퍼포먼스, 기록, 사진, 드로잉 등을 제작한다. 시대의 흐름에 의해 빨리 소비되고 사라져 버리는 것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실천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계장에서 닭 세 마리를 구출해 함께 지내온 시간을 기록한 작업 ‘Living with Kkokko, Kkukku, Kkakka (2017~2021)’에서 나온 120점의 드로잉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고 있다. 동시에, 문래동 철거 예정지에 위치한 오래된 집을 개조해 거주하며 '집'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그는 자본으로 인해 가치가 축소되고 소외되는 대상들을 개인의 영역으로 끌고 와 그 위에 ‘소비'라는 시스템과 어긋나는 시간을 축적한다. 애정을 쏟기로 한 대상을 바라보고 만나기를 반복하며, 작업 전체를 그 대상이 가진 본질에 다가가는 시도로 할애한다. 개인전으로는 광명에서 열린 야외 전시 Under the Moment (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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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s>,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85x85cm, 2003, 4/5

박 명래

박명래의 ‘결’은 반복적인 질서를 갖추고 구체적인 대상을 나타내기보다는 추상적인 의미를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결’의 무늬에서 보이는 반복이란 새로운 세상으로의 확대이며, 물성의 본질로 다가가려는 의식의 흥미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전 작업에서 작가는 대상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본질을 대형 카메라의 구조 안으로 대입시키려 시도했다.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바라본 대상의 결과물이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지에 관심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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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혜진

윤혜진의 작업은 내면의 원형을 탐구하며 자유 드로잉을 토대로 심연의 유희를 형상화한다. 그리고 기존의 관념화된 사고에서 탈피하여 직관적으로 사물을 재현한다. 그 재현된 이미지는 즉흥적 행위와 함께 변형되며 오브제는 또 다른 오브제로 이행한다. 작가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사물들은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는 자유로운 실체의 모습으로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한다.
일정한 규칙 없이 표면 위에 흐르는 물감이나 강렬한 색채 대비, 그리고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형상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작업에서 나타나는 낯선 실체의 형상을 모호한 경계선상에서 마주하게 되면 다층적 감정을 일으킨다. 그리고 거침없이 표현된 붓 터치와 색의 긴장감의 상호 작용으로 궁극적으로 억압할 수 없는 에너지와 별의 원시성을 확장시킨다.
작가의 전작인 <숲>과 <세 가지 보물>은 자연과 우주의 3대 요소를 그만의 자유 드로잉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황금빛 피닉스>에는 드로잉 콜라주를 붙여 잠재되어 있는 요소를 외면화하여 하나의 상징물로 만들었다. 윤혜진에게 작업은 스스로의 세계를 알아가는 도구이자 수행적 도구이다.

<Spring Outing>, 캔버스에 아크릴릭, 45x45cm, 2022, Un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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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엔젤>, 종이에 연필, 스톤, 27x22cm, 2022, original

김 유의

김유의는 영국 태생으로 영국과 서울을 오가며 자랐다. 외국과 모국 양쪽에서 이방인으로 존재하며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왔다. 언어를 통해 느껴진 혼란은 문화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소통 가능한 시각언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은 이제 추억이 되어 작가의 그림으로 그려진다. 현재 두 가지의 다른 공간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스스로를 자연의 이미지로 이입시켜서 자연을 환각적으로 재구성하여, 그 세계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작업을 한다. 지난 3년 간 무지개와 자연을 키워드로 작업을 이어왔으며 자연의 실제 크기를 관객들이 체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형 작품을 중심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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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편차 10.2>, 16x26cm, 2021

박 지훈

박지훈은 10여 년 간 수평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울증을 앓았던 개인적인 경험과 치유의 과정에서 지나온 많은 사유가 작가의 주제에 큰 영향을 끼쳤고, 따라서 그의 작업에서 ‘수평’이 나타내는 은유는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다. 이 수평선들은 마음의 평화 또는 평정심같이 불안과 고통의 대척점에 있는 상황을 묘사하곤 한다. 한 세트를 구성하는 두 수평선의 높이 차이를 통해서 개인과 개인, 사회와 사회, 그 구성원 간의 차이들을 말하고자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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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페로

이페로는 주로 음식과 먹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삶의 희로애락의 순간을 채집하려 하는 시각 예술가이다. 스토리텔링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주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작업을 해왔다. 기존 작업들은 아이들이 먹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아이를 양육하며 한없이 사랑스러운 감정을 느끼지만, 동시에 거기에 먹고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한 애잔함이 중첩된다.
입체 작업의 경우 몇 년 전 아동 학대 사건을 뉴스로 접하고 충격을 받은 뒤 사람들의 유년 시절이 달콤하기만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남자아이, 여자아이와 아기 곰이 달콤한 것을 물고 있는 모습의 작업이 탄생했다. 페인팅 작업은 음식물 자체에 집중한 작업이고, 자고 있는 아이 작업은 아이가 먹다가 잠들었을 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 요즘은 아이나 아이같이 귀여운 동물들이 먹고 있는 것을 페인팅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복어벤져스>, 캔버스에 여러가지 재료, 91x72.5cm, 2022

​로이갤러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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