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irs > 2024 > DEFINE: SEOUL 2024 > Human-Hand-Machine
DEFINE: SEOUL 2024
Human-Hand-Machine | Oct 30 - Nov 3, 2024 | S Factory, Seoul, South Korea
DEFINE: SEOUL 2024
Human-Hand-Machine
Oct 30 - Nov 3, 2024
S Factory, Seoul, South Korea
Exhibition Note
로이갤러리는 2024 디파인 서울에서, "인간-손-기계"라는 주제로 새로운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한편에서는 이윤성의 구상과 양현모의 추상 회화 작품들이 놓이고, 다른 한편에는 신교명이 제작한 인간의 손이 아닌 기계로 만들어진 회화가 놓인다. 컴퓨터와 CNC 공정에 의해 정밀하게 재단된 스탠다드에이의 가구와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박강용 무형문화재의 전통 공예기법으로 만든 옻칠 공예품도 함께 놓인다.
회화와 가구, 공예는 모두 인간과 재료가 마찰하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간 예술과 디자인, 생활용품의 제작에서는 각자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인간화를 추구했다. 화가는 수련을 통해 보다 정밀한 2차원 세계를 마치 기계와 같은 신체로서 구현한다. 호흡을 익히고 조절하는 인간의 반대편에는, 인간이 코딩한 프로그램으로 조작되는 기계가 그린 그림이 있다. 불완전성과 우연성,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계는 자신의 뒤에 있는 인간의 지적 활동을 드러낸다. 공예가는 이성과 개념만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물질과 감각 사이 틈을 비집고 오랜 시간 습득해낸 자연스러운 패턴을 끊임없이 반복 생산한다.
전시에 참여한 6인의 작가들은 개인적 이야기부터 현대 문명에 대한 비평까지 이 ‘묵상한 몽상’을 통해 도달한다. 작품의 표면은 부유하고 몽글해 보여도 실은 작가들이 침잠하고 눅진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예측불허의 타자(관객)’를 만나기 위함이다. 작가는 이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기 위해 작품 세계라는 공간을 열고 차이와 보편을 담은 본인만의 질서를 심어 놓는다. 관객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한다고 생각하지만, 몰이해와 몰취향의 분위기에서 미술 현장의 배경이 되는 단순한 추종자로 환원시키려는 흐름은 강력하다. 관객 스스로 순례하듯 작품의 질서를 판명하는 과정으로 출구를 찾아야 한다. 관객이 출구를 나온다면 비로소 이 작업물들이 작가 개인의 독백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작품이 될 것이다. 예술은 자기의 고수가 아니라, 타자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로이갤러리는 초타원형+스튜디오메이어와 함께 회화와 가구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스케일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계와 인간의 협업을 보여주기로 한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시작하지만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거나,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며 비슷한 과정을 공유하기도 한다. 차이는 있으나 모두 초정밀한 과정과 완벽한 기술 너머의 자연스러움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전시장은 정면의 중심축을 기반으로 대칭 구조로 엇갈리게 작품들을 구성했다. 전시 공간의 중앙부 구조체는 관객의 호기심을 최고조에 다다르도록 도와준다. 구조는 요소를 지지하는 동시에, 틈 사이로 캔버스의 뒷면과 기계장치를 내비친다. 하나의 풍경처럼 엮어내지만, 어느 하나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없도록 시선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 속에서 도예, 가구, 캔버스의 표면은 인간과 기계를 번갈아 가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병치되고 혼합된 새로운 시대상을 그려낼 바탕이 된다. 관객은 3차원적으로 구성된 구조체 사이로 회화와 가구, 공예품을 만들어준 붓과 컴퓨터를 넘나드는 손의 존재를 되새긴다.
로이갤러리는 2024 디파인 서울에서, "인간-손-기계"라는 주제로 새로운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한편에서는 이윤성의 구상과 양현모의 추상 회화 작품들이 놓이고, 다른 한편에는 신교명이 제작한 인간의 손이 아닌 기계로 만들어진 회화가 놓인다. 컴퓨터와 CNC 공정에 의해 정밀하게 재단된 스탠다드에이의 가구와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 박강용 무형문화재의 전통 공예기법으로 만든 옻칠 공예품도 함께 놓인다.
Installation View
Exhibition View
Portrait of Gyomyung Shin 0-0-27
97 x 97cm
Acrylic on canvas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