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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erver

Dec 16 - Dec 31, 2022  | ROY GALLERY Apgujeong

인류가 일궈낸 도시라는 문명, 그보다 오래전부터 인류를 보듬어준 자연, 이 모든 환경의 경험을 토대로 상상해보는 미래의 모습까지, 관찰자는 부지런하게 자기 몸으로 관찰할 수 있는 세상을 향유한다. 관찰자는 관찰이란 행위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언어로 관찰 일지를 기록하게 된다. 그 언어가 시각 언어가 될 때, 우리는 그를 예술가라 부르기도 한다. 예술가는 관찰하고 느끼며 표현하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둘러싼 외연들을 관찰하고 그 속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느낀다. 이러한 에너지를 자신만의 시각적 표현으로 완연하게 나타내며 자신의 머릿속에 펼쳐졌던 새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박초혜는 현존하는 존재 중 가장 오래되고 큰 존재인 자연의 존재 방식을 탐구하고 그 에너지를 붓의 방향으로 나타낸다. 김영우는 자신을 둘러싼 도시의 시각적 단상과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고 가장 직관적인 표현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단스는 자신이 상상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 속에서 홀로 남은 가상의 존재를 표현한다. 이처럼 예술가의 시각언어로 표현된 관찰 일지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나타나고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향유하게 만든다. 수많은 기록과 일지가 범람하는 요즘, 그들의 해석을 그대로 흡수하지 않고 예술가의 관찰일지를 감상하며 오늘 경험한 당신의 하루 단상을 예술가처럼 향유하고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건 어떨까.

포스터_Observer.png

related Artist

Installation view

Works

​단스

나의 작품은 세계관을 갖고 있다. 새 생명이 희박하게 태어나는 붕괴한 세계. 사람들은 치명적인 병원체로 인해 혼자거나 작은 집단에서만 살 수 있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 이 세계가 종착지에 거의 도착했다는 것을..
나는 계속해서 붕괴하는 세계에 집착한다. 대부분의 끌림이 그렇듯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아직 모름'이란 불안정의 상태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그림을 그린다. (작가노트 중)

 

설영우

우리의 내면과 그 밖의 본질을 이해하고 연결하려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그러므로 어느 작품이든 시작 전과 후 모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생각, 경험, 느낌을 축적한다. 상상과 통찰을 반복함으로써 얻는 즉흥적인 영감 또한 반영된다. 작업을 진행할수록 직관의 흐름에 따라 무엇이 필요하고 불필요한지에 집중을 하며, 작품 각각에 잠재된 개성과 감정을 끌어내려 한다. (작가노트 중)

​박초혜

생명의 본능은 살고자 하는 의지이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감지하며, 실패와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아간다. 정해진 이유도 없이 가보지 않은 길을 과감하게 간다. 이러한 자연의 삶은 경이로울 만큼 아름답거나 때로는 잔인하기도 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이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자신이 사라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가득 찬 자연의 본성은 숭고한 것으로 나에게 삶을 대하는 방식을 가르친다. (작가노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