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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h No. c49 

VIP Preview, Press | 2024.04.11.
General Admissions | 2024.04.12. - 14.

 

BEXCO Exhibition Center 1, Halls 2 & 3, Busan, South Korea

관객 앞에서, 작품은 심층보다 표면이 강조된다. 미술의 언어는 투명하지 않아서 작품을 구성했던 질서는 화면의 이면에 숨어 조용히 관객을 기다린다. 하지만 관객이 작품을 스쳐 지나치면, 질서는 일시에 휘발되고 흐릿한 이미지만 남게 된다. 그리하여 작품은 사전적 의미의 ‘몽상’, ‘실현성이 없는 헛된 것’이 되고 만다. 작가들은 본인의 작품이 꿈속의 사물 같은 변화무쌍함을 담길 원한다. 하지만 일시적이고 빠르게 소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품고 있다. 이러한 복합성으로 현실과 환상이 혼재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 수시로 그 영역을 넘나든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역동성과 불안정을 제어하기 위해 묵상의 과정을 거친다. 묵상은 질서와 그 질서로 향하는 길을 창안한다. ‘몽상’과 ‘묵상한 몽상’의 차이는 작가가 창안한 ‘질서’이다. 전시에 참여한 6인의 작가들은 개인적 이야기부터 현대 문명에 대한 비평까지 이 ‘묵상한 몽상’을 통해 도달한다. 작품의 표면은 부유하고 몽글해 보여도 실은 작가들이 침잠하고 눅진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예측불허의 타자(관객)’를 만나기 위함이다. 작가는 이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기 위해 작품 세계라는 공간을 열고 차이와 보편을 담은 본인만의 질서를 심어 놓는다. 관객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작품을 감상한다고 생각하지만, 몰이해와 몰취향의 분위기에서 미술 현장의 배경이 되는 단순한 추종자로 환원시키려는 흐름은 강력하다. 관객 스스로 순례하듯 작품의 질서를 판명하는 과정으로 출구를 찾아야 한다. 관객이 출구를 나온다면 비로소 이 작업물들이 작가 개인의 독백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작품이 될 것이다. 예술은 자기의 고수가 아니라, 타자와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스크린샷 2024-04-08 오후 9.42.00.png

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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