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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hronized Swimming

Kim Gyul.e |  Jan 6 - Jan 31  | ROY GALLERY Apgujeong

김귤이(b.1990) 작가의 《씽크로나이즈드 스위밍》전은 세계를 기호화하여 보는 작가의 인식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호화의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기호는 언어처럼 사회적으로 약속된 상징적 체계라고 할 수 있는데, 사회적 규칙인 기호는 개인에 인접하여 중력처럼 작용한다. 그러나 예술가에게는 이 ‘항구적이고 보편적인 힘’에 대한 상징을 거부할 권리가 주어진다. 그림을 본다. 그의 화면은 붓 자국과 도형이 중첩되고 교차한다. 기의가 흔적화된 그림에 대비와 충돌이 맺힌 것은 당연하게도 기호와 회화의 일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기호에서 기의의 탈락을 추구하여 공백과 여지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전략으로 보아, 벽틈이나 바닥 틈에 모인 것들, 부스러기와 먼지 같이 미시적 사물들의 도상이 색채와 도형으로 팽창하여 암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의 회화에서 아주 자연스럽다. 그는 이렇게 미시적인 존재를 바늘 삼아 기호의 인식과 의식에 관한 거대 담론의 표피를 조금씩 찔러보는 것 같다. 하지만 심각해지지 않도록 경쾌하게 순화한다. 어떤 지점에 맹렬히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더 낭만적이고 귀엽게 수사한다. 이 불분명한 과정은 그 자체로 즐길 수 있게 되며, 재현으로부터 유리된 현대 회화의 성질과 함께한다. 기호는 회화 안에서 재현의 역할을 멈춘다. 기호는 와해되고, 여기에서 튀어나온 엔트로피가 명확한 구조를 대체한다. 회화는 기호 다음의 존재이며, 기호 자체를 주조하는 보다 근본적인 영역에 있다. 이제 그림을 ‘읽어’본다. 빨간 동그라미, 연두 네모, 검고 꼬불꼬불한 선… 사람들은 그러한 기표를 소환하여 중력 같은 기의를 떠올리며 인식을 시도하겠지만 쉽게 길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황은 박탈감이나 소외 같은 사회현상에 대한 전형적인 반응을 유도하지는 않는다. 작가는 기호 안에 주어진, 무한대의 출구로 이루어진 미로 찾기의 즐거움을 누리길 바라는 것이다. “씽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볼 때 발이 솟아오른 걸 보고 발이 거꾸로 걷는듯한 낯섦을 느끼고, 오직 발과 물결만이 남은 기호로 그렸습니다. 이게 제가 사물을 보고 캔버스로 옮겨오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작가 인터뷰 중) 간결한 기호의 익숙함, 읽히지 않는 기호의 낯섦. 사실 그냥 보아도 즐거운 그의 회화는 관객의 즐거움을 기다리고 있다.

포스터_김귤이.png

Installation View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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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갤러리 도면-01.png

9

파랗게 비추는_김귤이.png

파랗게 비추는 (2019)

​캔버스에 아크릴, 클레이, 63.8 x 101cm

6

무제_김귤이.png

무제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32 x 41cm

5

질주하는 기호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45.6 x 65.9cm

4

테트리스 처럼!_김귤이.png

테트리스 처럼! 2 (2021)

​켄트지에 아크릴, 35.3 x 65cm

1

기호달리기_김귤이.png

기호달리기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10 x 159cm

15

상승기호_김귤이.png

상승기호 (2022)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40 x 157cm

14

그물밖 기호_김귤이.png

그물밖 기호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45.2 x 45.2cm

21

유실된 데이터 1_김귤이.png

유실된 데이터 1 (2022)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00 x 135cm

19

테트리스 처럼!3_김귤이_edited.png

테트리스 처럼! 3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128 x 164.5cm

18

Pinched Pieces_김귤이_edited.png

Pinched pieces (2019)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59 x 93cm

17

수평선 기호 12_김귤이.png

수평선 기호 12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59 x 93cm

2

호롱불 1_김귤이.png

호롱불 1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32 x 32cm

8

유실된 데이터 2_김귤이.png

유실된 데이터 2 (2022)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20 x 154cm

3

호롱불 2_김귤이.png

호롱불 2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32 x 32cm

12

수평선 기호 3_김귤이.png

수평선 기호 3 (2019)

​캔버스에 아크릴, 106 x 135cm

13

기호가 지나간 자리 2_김귤이.png

기호가 지나간 자리 2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30.5 x 36.7cm

16

수평선 기호 5_김귤이.png

수평선 기호 5 (2022)

캔버스에 아크릴, 34 x 53 x 4cm

7

기호가 지나간 자리_김귤이.png

기호가 지나간 자리 3 (2023)

​캔버스에 아크릴, 38 x 38cm

10

수평선 기호 13_김귤이.png

수평선 기호 13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37.8 x 37.8cm

11

기호가 지나간 자리_김귤이.png

기호가 지나간 자리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37.8 x 37.8cm

22

이름지어지지 않은 기호_김귤이.png

이름지어지지 않은 기호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200.5 x 159cm

A7

갤러리 도면-02.png

27

귀신 유조선, 복잡한 파이프, 공장들 그리고 고래의 흔적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골판지, 아이소핑크, 가변크기 (작가 소장)

걸음 기호_김귤이_edited_edited.png

걸음 기호 (2023)

캔버스에 페인트 스프레이 아크릴, 클레이, 23.8 x 27.3cm

31

부분이 되지 않은 1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32 x 32cm

39

25

꼭짓점 잇기, 뭉근하게 떠오르는 (2021)

캔버스에 아크릴, 130 x 97cm

26

유실된 데이터 3 (2022)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27.5 x 45.5cm

29

기호의 겹 (2017)

​캔버스에 유채, 157 x 193cm

30

해를 비추는 호수 (2019)

캔버스에 아크릴, 37 x 124cm

28

부분이 되지 못한 1_김귤이.png

부분이 되지 못한 1 (2023)

캔버스에 아크릴, 22.2 x 22.2cm

화면 속 일부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22.2 x 22.2cm

Melting (2023)

캔버스에 아크릴,유채, 22.2 x 22.2cm

수평선 기호 2 (2019)

캔버스에 아크릴, 150 x 139cm

23

수평선 기호 1 (2019)

캔버스에 아크릴, 143 x 144cm

24

32

이리저리 유영하는 모양 (2023)

비닐에 아크릴, 수성페인트, 종이, 스티커, 클레이, 69.5 x 68cm

33

솟아오름 그림 (2020)

​캔버스에 아크릴, 61.5 x 41.5cm

34

뿜는 모양 (2021)

캔버스에 아크릴, 52 x 108cm

35

미로 (2023)

캔버스에 아크릴, 38 x 45.6cm

미로 2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38 x 38cm

36

유연한 기호 4 (2022)

​캔버스에 아크릴, 27 x 46cm

37

수평선 기호 10-1였던 것 (2023)

켄버스에 아크릴, 유채, 수성페인트, 켄트지, 107 x 72cm

38

Plastic forest_김귤이.png

Plastic forest (2015)

켄트지에 아크릴, 펜, 혼합재료, PVC, 51 x 90cm

Video

News

전시전경012_김귤이.png
전시전경012_김귤이.png

Vol 1.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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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INV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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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 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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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rd Sale in Gyul.e-12.png

Vol 4. SPECIAL EVENT

​로이갤러리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시일 내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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